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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늪의 탈출구' 중국 광구의 경제성은?

2015-02-12 15:57 |

중국 영해 개발, 국내 기업 주도 최초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남중국해 광구 사업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2일 중국 3대 국영 정유사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의 04/20광구, 17/03광구를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E&P) 사장이 지난 10일 중국 선전에서 CNOOC 대표와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광구개발 초기 탐사 단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합작법인의 지분 80%를 CNOOC가 20%를 각각 보유한다. 투자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생산단계에 들어가면 CNOOC 측이 지분 60%를 소유하게 된다. 중국법상 영내 사업에 대해 중국 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광구 개발로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16개국 24개 광구에 진출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투자하는 이들 광구의 경제성이 다른 광구들보다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수심이 50~100m대로 얕아 탐사와 시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우리나라와 중국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운송비 부담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또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국가와 소유권 분쟁으로 인한 위험도 크지 않다. 04/20광구는 제주도의 2.8배(5138㎢), 17/03광구는 4배(7686㎢) 규모로 홍콩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하락의 직격탄에 따른 최악의 실적 속에서도 해외자원 개발 부문에서는 4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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