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담당해오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연초에 밝힌 2025년까지 400만대 판매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며‘글로벌 Top Tier 친환경차 부품사’로의 도약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쑤저우 소재 모터코아 생산법인 POSCO-CORE 입구./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중국 쑤저우시 소재 모터코아 생산법인 POSCO-CORE 신주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가 대주주로 운영 중이었던 POSCO-CORE가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SPS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투자비는 약 586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10억원,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176억원을 투자해 공장 부지 확대 이전과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유상증자로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의 지분을 포함해 72%의 지분을 확보하여 POSCO-CORE의 최대주주가 된다. 중국은 유럽, 북미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 글로벌 톱3 권역 중 글로벌 최대 친환경차 생산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POSCO-CORE를 중국 거점법인으로 활용해 지난해 연간 3만대이던 중국 구동모터코아 생산량을 2025년까지 90만대로 확대, 중국 모터코아 사업의 매출과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POSCO-CORE는 이미 90만대 목표량 중 54만대 수주를 완료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타 지역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해 2025년까지 국내 200만대, 중국 90만대, 북미 65만대, 유럽 45만대를 생산해, 총 400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625만대에서 2025년 2,340만대, 2030년 3,89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용 구동모터 시장 동반성장으로 포스코SPS의 EMFree(Embossing Free) 기술을 활용한 모터코아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포스코SPS 실적 추이./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MFree(Embossing Free)는 본딩 적층기술로, 박판 전기강판에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 후 낱장 코아를 접착하여 적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엠보 적층 타입에서 발생되는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여 모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 포스코의 소재 역량과 주요 OEM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한 수주 활동 지원이 더해져 기술 경쟁력∙적기 투자∙마케팅 역량 집중으로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시장 선점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실적에는 철강산업 호황과 더불어 매분기 생산 및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역할이 컸다. 특히, 포스코SPS는 자회사로 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반기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이미 달성한 것"이라며 "구동모터코아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충남 천안과 경북 포항에 약 229억원을 투자해 구동모터코아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내 강소기업들과 함께 마그넷·하프샤프트 등 미래차 관련 부품 개발·판매를 주도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성을 키워가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