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퓨얼셀은 올 2분기 매출 556억원·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영업이익은 9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같은 기간 95.4%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수주 공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8% 줄었으나, 제품 믹스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23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두산퓨얼셀은 하반기 들어 발전용 연료전지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등 정부 정책 구체화에 힘입어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48MW 수준이었던 국내 발주량도 올해 200MW 규모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생산량도 2019년 63MW에서 올해 127MW를 넘어 2023년 275MW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충전소 보급 계획에 대응한 트라이젠(Tri-gen) 모델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 곳에서 수소·전기·열을 공급하는 등 수소차 및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 확대를 노리고 국내외 해운사·조선사와 함께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30년 600MW에서 10년 만에 9GW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SOFC는 타 기술 대비 기자재 및 유지 비용이 높으나, 운전 효율이 높아 연료비 등을 감축할 수 있다"면서 "친환경 기술 선택지 중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