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전부 복구한 것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제 남북이 함께 냇물을 건너기 위해 징검다리를 놓아야 하고, 그 중에 남북정상회담도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 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제 가장 낮은 단계의 출발선에 다시 섰고, 냇물을 건너기 위해 필요한 징검다리를 놓게 될 것”이라며 “그 중에 남북정상회담도 하나의 징검다리로서 최종 목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도달과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에 늘 또 예상하지 못했던 암초도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실현 가능한 또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가면서 양국간 생길 수 있는 암초를 극복해가면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영상브리핑을 열어 남북 간 직통 통신연락선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면 복원됐다고 밝혔다. 2021.7.27./사진=청와대
그러면서 “그런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가면서 암초를 제거해가면서 북한이 발표한 대로 그런 큰 걸음에 이르길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청와대 발표 시간에 맞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남 수뇌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통신연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합의 및 전격 발표가 북미대화에 가교가 될까’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수석은 “어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발표했고,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도 북한과 대화 소통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그 안엔 당연히 북미관계를 촉진시키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도 담겨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엔 “미래 과제도 있지만 남북 간 풀어야 할 현안이 있다. 이제부터 복원된 채널을 통해서 조금 더 진전된 대화의 수단을 통해서 그런 문제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