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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살아난 반도체…2분기 영업익 12.57조

2021-07-29 09:08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 대비 매출은 20.21%, 영업업이익은 54.26%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93% 증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3분기(12조3500억원)이후 3분기 만이다. 또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3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20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과 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의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2분기 환영향은 달러화, 유로화,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가 원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내며 부품과 세트 사업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2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2분기에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이 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이후 처음이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1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의  매출은 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CE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수행해 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환경(E)∙사회(S)∙지배구조(G)와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등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주요 사업부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전담 조직체계를 지속 강화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위원회 개편으로 사업부에서 이사회에 이르는 전사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를 확립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사업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다.

IM 부문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CE 부문은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자원순환에 동참하며 일상 생활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DS 부문 화성사업장은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모든 반도체 공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 인증을 받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밖에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등 임직원과 협력사, 고객과 커뮤니티를 위해 삼성전자가 수행한 활동은 지난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그 방향성과 성과 등을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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