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월 1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내점이 확보된 매장을 열고 싶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7년간 다닌 여행사를 나오게 된 백은범씨의 얘기다. 인생의 위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택한 그는 하루 평균 매출 200만원 이상을 올리는 ‘사장님’이 됐다.
BBQ는 BSK를 개점한 패밀리(가맹점) 가운데 20~30대 비중이 51%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BSK(BBQ Smart kitchen)는 지난해 6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이다.
BBQ치킨 배달전문 매장 BSK 화곡곰달래점 패밀리가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BBQ 제공
앞서 백씨도 BSK 패밀리로 성공했다. 36세로 7년간 여행사 가이드로 일해 온 그는 지난해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팬데믹 상황 장기화로 사업의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
백씨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창업을 결심했다. 친구의 소개로 강서구 BBQ 매장에서 3개월간 일을 도우면서 매장운영에 대한 감을 익혔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매장을 내기로 결심했다.
외식산업에 경험이 없던 그는 BBQ본사의 지원이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모든 게 처음이라 의심이 많았던 저와 함께 본사 담당자가 직접 상권을 돌아다니며 검토를 해주었고, 그 덕분에 지금의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며 “창업에 있어 얕은 지식만 가지고 뛰어든 자신에게 친절하고 전문적인 설명이 있었기에 문제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에 있어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으로 BBQ 치킨대학 교육을 최우선으로 뽑았다. 아울러 “사업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았음에도 슈퍼바이저가 매주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운영 노하우와 지식을 집중적으로 전달해주어 더욱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BQ는 BSK 매장을 선보인지 6개월 만에 100호점 오픈을 달성했다. 지난 3월 200호점을 열었다. 지난 6월 출시 1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500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BSK는 내점(홀) 고객이 없기 때문에 매장 운영이나 관리 측면에서 효율이 좋다, 입지 조건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 부담이 적다고 BBQ는 설명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대에 계속해서 머무르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힘겹게 취업문을 통과한 경우에도 월급여가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의 73.3%에 달했다.
BBQ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기업운영 악화와 함께 청년 취업시장의 한파가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이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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