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8월 30일 우리 당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경선 시점을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선 후보 간담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50일여간 우리 당 대선 후보 풀이 참 풍성해졌고, 더 다양한 분들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다음 달 30∼31일께 경선 후보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 대표가 다시 한번 경선 시점에 대해 확인한 것이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이 멤버가 꼭 다 같이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실시한 정책공모전 응모작 자료집을 경선 후보들에게 전달하면서 "이 내용들을 본인의 공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해당 공약을 제안한 분과 연결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경준위는 공정하고 활기차게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제대로 된 경선을 하기 위한 준비를 나름 하고 있다”면서 “9월 15일에는 1차 경선의 결과를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이 다시 불거졌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의혹은 많았다. 통계 수치 상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며 “지난 6월 28일 대법원이 주관해 첫번째 재검표가 이뤄졌는데 과거 설로 떠들던 많은 문제들이 발견된 표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투표용지 끝 부분에 녹색물이 든 용지가 다수 발견됐다는 점, 말려있어야 할 사전투표 용지가 빳빳했던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이런 부정선거가 지속된다면 다음 선거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특검을 제안했다. 당대표과 당에서도 심각하게 잘 판단해서 다음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나도 분석과 검토를 많이 했는데 황 전 대표 말과 전혀 반대로 왜곡이 심하고 오해도 많다. 괴담성의 의혹들”이라며 “주호영 전 원내대표 시절에 그런 문제의 의혹에 대한 결론을 보고서 형태로 발표했다. 부정선거 논란이 종결됐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논란이 되면 우리당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선거 불복 정당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논란이 안 되로록 당에서 공식입장을 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가 재차 “다음달 12일 두 번째 재검표가 있다. 뻔히 보이는데 그냥 둘 수 없다는게 제 입장”이라고 반박하자 서 위원장이 나서서 “이정도로 하자”며 상황을 정리시켰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