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직접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아직 만나자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미 공개적인 요청을 드린거니까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더 (요청을) 드리는 건 그 분한테 왜 안 만나냐고 항의하는 모양새”라면서 추가적인 요청이나 답변 재촉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윤 후보께 만남을 요청드린 것은 '정권교체 과정에서 우리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 정부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가까이서 보았고, 또 그 과정에서 공직을 사퇴하고 후보에 나선 사람들이다' 이런 공통점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사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 펼치는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방문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최재형 전 원장 선거캠프 제공
이어 "여러 국민들께서 두사람이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바라고 계신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서 국민들과 당원께 '우리는 결코 따로 가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하는 사람이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회동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이날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찾은 데 대해 "특별한 배경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내 ‘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일했을까"라며 "사과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더위에 수고하고 계신 정 의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만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1차 컷오프 방식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한 데에 "어떤 룰이든 그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원 50%와 일반 국민 50%를 반영하기로 한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비율을 늘리는 방안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일반 국민들의 참여비율 높이는 것이 특정후보에게 유불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선룰이 어떻든 국민은 (후보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을 확실히 제시하는가를 보기 때문에 경선 과정 여론이나 당원의 의견 반영하는 비율, 그런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