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아·현대산업개발·현대백화점 입찰 참여 공식화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면세점’의 운영권을 둔 첫 전쟁이 끝났다. 이제 면세점 업체들은 서울 시내 면세점에 눈을 돌려 치열한 입찰 전쟁에 뛰어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에 1곳의 면세점 추가 허용을 위한 공고를 내고 현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접수는 오는 6월 1일 마감된다.
▲ 제2롯데월드 면세점/ 사진=뉴시스 |
현재까지 신세계, 갤러리아,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 했다.
신세계와 갤러리아는 이미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 각각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아이파크몰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기업이지만 면세점 진출을 통해 유통분야로 주력사업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기존 면세업자인 롯데, 신라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 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조5000억원으로 66%나 늘었고 올해는 8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시내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60%가 넘는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인천공항면세점은 임대료가 비싸 운영업체의 수익이 좋지 않은 반면 임대료 부담이 적은 시내면세점 매출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은 ‘수도권 프리미엄’이 붙어 외국인관광객의 활용도가 높으며 지난 2000년 이후 면세점 신규 없었던 만큼 축적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각 업체들이 탐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서울 신규면세점 운영권 3곳 중 2곳을 대기업 몫으로 내놓았는데 기업들 입장에선 15년 만에 서울에서 면세점 사업기회가 생겼고 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경쟁은 인천공항면세점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