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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중국에 역전승 투혼의 동메달…박상영이 끝냈다

2021-07-30 19:5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투혼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이 나선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45-42로 역전승했다.

남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사상 최초다. 또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이날까지 한국은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에 이어 남자 에페까지 출전한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수집했다.

사진=로이터 제공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에 38-45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도 힘들었다. 에이스 박상영의 활약으로 3라운드까지는 리드해 나갔으나 권영준이 란밍하오와 맞붙은 4라운드에서 13-13 동점을 허용했다. 5라운드 주자로 나선 송재호가 동차오와 호각세를 이뤘으나 20-21로 역전을 당했고. 박상영까지 왕즈지에에게 밀리며 23-27. 4점 차로 벌어졌다.

막판으로 향하면서 태극 검사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7라운드에서 송재호가 29-32로 격차를 좁혔고, 8라운드에서는 권영준이 왕즈지에를 몰아붙이며 34-34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주자는 역시 에이스 박상영이었다. 큰 부담감 속에서도 박상영은 동차오를 상대로 전광석화같은 찌르기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동차오의 반격을 공격적으로 맞받으며 포인트를 쌓은 박상영은 45-42를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음 고생, 몸 고생이 심했던 선수들은 동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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