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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자막실수 또…이번엔 김연경 인터뷰 왜곡 "배구만 이겼는데?" [MP이슈]

2021-08-01 09:3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올림픽 중계 자막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한 MBC가 또다시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MBC는 1일 새벽 2시께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 게재된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은 전날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동시간대 진행된 축구, 야구 대표팀은 각각 멕시코, 미국을 상대로 패했다. 

사진=MBC 엠빅뉴스 캡처



문제의 자막은 영상 1분 29초에 등장한다. 취재진은 김연경에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막은 실제 음성과 달랐다. 해당 장면에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인터뷰 맥락과 맞지 않는 자막이 삽입됐다. 음성을 듣지 않고 자막만 보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 내렸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MBC의 부적절한 자막을 댓글을 통해 지적했다. 엠빅뉴스 측은 해당 자막을 모자이크 처리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의 올림픽 중계 관련 구설수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MBC는 지난 달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부 참가국을 향한 부적절한 소개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간 축구 경기 중계 도중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란 자막을 광고 화면 상단에 노출했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 달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그러나 대국민 사과 3일 뒤인 지난 달 29일 한국과 이스라엘의 야구 중계에서 6회 초,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 종료'라는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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