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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중기 미래혁신 지원하고 소외계층 포용하자"

2021-08-01 14:2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IBK기업은행이 '혁신과 포용으로 여는 새로운 6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미래 60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국가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30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 본점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기업은행 제공



기은은 지난달 3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내망과 유튜브를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업무유공 직원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날 윤 행장은 기념사에서 “IBK의 지난 60년은 중소기업과 국가경제를 지켜온 보국(保國)의 역사로 중소기업의 산업화 지원, 금융위기 안전판, 시장실패 영역 보완 등 국책은행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새로운 60년의 출발선에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결정된다”며 “많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도 헌법과 중소기업은행법에 명시된 중소기업 지원 소명을 지키고 은행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소기업을 미래혁신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국가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 디지털금융을 갖춘 인터넷은행의 약진에 대해선 경계했다. 윤 행장은 "금융산업 내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뱅킹은 필요해도 뱅크는 필요 없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다. IBK 개인고객수가 작년에 1600만명에 이르렀는데 한 인터넷은행은 설립 4년 만에 이를 넘었다"며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대환대출 플랫폼 등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고객기반을 잠식해 갈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도 우려했다. 윤 행장은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저성장 등 경제 역동성이 떨어지면 대출 수요가 줄고 자산 건전성이 악화돼 금융업의 성장도 제약받는다"고 지적했다.

윤 행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3가지 발전과제로 △사람과 기술 중심의 혁신금융 확대 △고객관계, 수익구조, 업무방식의 전면적 혁신 △직원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제시했다. 

윤 행장은 임직원의 초심도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으로서 혁신을 선도하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각오다. 윤 행장은 “푸른 하늘로 비상하는 성공날개가 새겨진 IBK배지를 옷깃에 달았던 처음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며 “혁신을 선도하고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 되어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여는데 IBK가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한편 기은은 국내외 700여개 점포와 8개 자회사를 갖춘 총자산 400조원대의 국책금융그룹이다. 1일 현재 기업고객은 200만개를 넘었고 중기대출은 200조원에 이른다. 개인금융 고객은 1600만명, 여수신액은 100조원을 넘겼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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