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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예비 엄마 출산과 아이 양육 위해 최선 다할 것"

2021-08-02 13:2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39세 연하 여성 A씨와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휘말린 배우 김용건(74)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용건은 2일 자신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예견치 못하게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와 만남을 가지게 됐던 사연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아이의 출산을 반대하게 됐던 사연도 상세히 공개했다. 김용건은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봤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김용건이 13년간 만난 A 씨에게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를 당했으며, 최근 경찰에 출두해 피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보도해 파장을 낳은 바 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4세인 김용건은 1967년 문화방송 특채 성우로 데뷔했다. 같은 해에 서울중앙방송(지금의 KBS 한국방송공사) 7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김용건은 1977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나 약 20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슬하에 하정우와 차현우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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