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재환(23·제천시청)이 대한민국 체조 역사에 또 하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체조의 전통적 강세 종목 도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도마의 신(神)'으로 등극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1차 시기 14.733에 이어 2차 시기 14.833을 기록하며 평균 14.783으로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데니스 아블랴진(ROC) 역시 평균 14.783으로 신재환과 동점을 이뤘지만 신재환이 1차시기에서 더 높은 난도인 6.0짜리 기술을 구사했기 때문에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신재환이 1위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의 역사는 '도마'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 체조 첫 메달도, 은메달도, 그리고 금메달도 모두 도마에서 나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도마 동메달로 올림픽 첫 메달 신화를 열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유옥렬이 역시 도마 동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여홍철이 체조 첫 은메달을 역시 도마에서 일궈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양학선이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1'으로 사상 최초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신재환이 금메달로 선배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이 도마 강국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새로운 '도마의 神'이 탄생한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