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가족·연인·친구들과 전시장에서 카게에(그림자 회화) 전시회를 즐겨보세요. 쾌적하고 특색있는 문화 나들이가 될 거예요."
3일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은 98세 카게에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展)'이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 사진=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제공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요즘,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집콕'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기도 조심스러운 요즘, 감성충전의 문화예술 전시회가 대중을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은 98세 카게에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展)'이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동양의 디즈니'로 불리는 후지시로의 그림자 회화는 국내 전시 애호가들은 물론 각계에서 극찬하는 전시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이다. 라이팅 간판 광고의 효시로 알려져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팅 광고 매체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는 희망·사랑·공생을 주제로 동심 가득한 작품과 성화를 포함한 16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다섯 군데 설치된 수조와 모니터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오디오가이드도 특별히 제작됐다. 오디오가이드는 배우 최무성의 내레이션과 음악가 전영준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동화를 듣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에 기부한다.
전시회를 다녀간 교육 관련 관계자들은 "창의·인성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장 적합한 전시"라며 "올여름 학생들의 방학 예술 체험으로도 가장 좋은 전시"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시 구성과 전시 관람 동선이 친절하게 표시돼 있어 누구나 관람하기 편하다는 평가다.
입소문을 타면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판타지, 기쁨, 슬픔, 황홀함, 모두가 있는 전시", "어릴 때 간직했던 꿈속, 영원히 잊지 못할 동화 세계로의 초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고, 연인, 친구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등의 후평을 남겼다.
주최 측 관계자는 ”카게에 특성상 홍보물 이미지로는 작품의 재료나 특수기법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직접 방문해서 카게에의 진가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며 "98세 작가 후지시로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세계'에서 즐거움과 희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와 유모차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베이비 데이'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련 상세 내용은 예술의전당과 케이아트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