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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코오롱호텔 사고, 소방당국 30분만에 현장수습

2015-02-14 20:2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기자]코오롱호텔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오후 3시15분경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에서 보온단열재 교체작업 중 소화설비가 파손돼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이사고로 인해 현장 근로자 박모(45)씨 사망, 김모(38)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최모(39)씨는 사고가 난 이후 구조작업을 돕던 호텔 관계자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로 호텔 투숙객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7명 중 한 60대 남성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6명은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상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교체하던 중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경찰 등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가 발생한 지하실은 지상층과 다르게 화재 시 작동하는 소화설비 안에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로 탄소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혀 근로자들이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이산화탄소에 질식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학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구조인력 6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사고 발생 30여분만에 현장을 수습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화재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설비가 작동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냉매로 사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단열재를 교체하던 중 소화설비가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측은 “코오롱 사고 조사팀은 사고 현장 지역인 경주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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