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족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가구와 소형가전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한샘 프라임 홈바형 리클라이너소파./사진=한샘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여름철 가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높은 소파와 소형가전의 매출이 신장세라고 밝혔다. 한샘몰에서 선보이고 있는 '한샘 프라임 홈바형 리클라이너소파'의 최근 3개월 간(5~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 제품은 등받이 쪽에 우드 테이블이 내장돼, 평소에는 일반 소파처럼 사용하다가 아래로 접으면 홈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드 테이블에는 음식을 올려두거나 컵받침으로 활용할 수 있어 거실을 홈시네마로 꾸미기에 유용하다.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 가능한 모듈형 소파도 인기다. 거실에서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 생활을 즐길 때 위치를 알맞게 바꿀 수 있어 거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샘몰에서 판매 중인 '모아 모듈형 패브릭 소파'의 직전 2개월 간 매출(6~7월)은 올해 상반기 대비 약 20% 늘었다.
소형가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달 한샘몰의 소형가전 매출은 지난 6월 대비 57% 증가했다. 대표 인기 품목으로는 '칫솔살균기'와 도마와 칼을 살균하는 '칼도마살균블럭' 등 위생 가전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았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더해 여름 계절적 영향이 더해지면 위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사 에몬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여름철이 가구 비수기인 만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1인 리클라이너 소파와 리빙다이닝 테이블 등은 찾는 수요가 부쩍 많아졌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거실과 침실, 부엌이라는 고정적인 역할에서 많이 벗어났다"며 "거실에 다이닝테이블을 놓고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자녀들이 학습할 수 있는 홈스쿨링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융통성 있게 쓰이는 제품이 인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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