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11조1196억원·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600억원 가량 오르면서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면서 3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했으며, 배터리사업 매출도 상반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유럽2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2466억원·영업이익 2331억원을 냈다.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유가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감소, 전분기 대비 1830억원 하락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휘발유·경유·등유 등 주요 석유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이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은 전분기 보다 낮아졌다.
화학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440억원·1679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라자일렌(PX)공정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줄고 재고관련 이익도 감소했지만,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가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96억원 개선됐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7628억원·영업이익 2265억원 등 2009년 자회사 분할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마진이 대폭 확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94억원 늘어난 것이다.
소재사업은 매출 959억원·영업이익 414억원을 올렸다. 중국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높아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기타사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703억원·16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석유개발사업은 유가·가스값 상승에도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터리사업은 2018년 4분기에 1000억원을 넘긴 이후 지난해 2분기 338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2분기 6302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영업손실(979억원)도 3분기 만에 1000억원대 이하를 시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면서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