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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고영표, 일본전 5이닝 6K 2실점 호투…2-2 동점서 교체

2021-08-04 21:2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이드암 투수로 일본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고영표(30·kt 위즈)가 잘 던지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고영표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91개.

이번 대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31일 미국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4실점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일본이 사이드암 투수에 익숙하고 정교한 좌타자도 많아 버텨낼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 한국대표팀 선발진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은 편인 고영표가 제 몫을 해냈다.  

사진=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고영표는 1회말 1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은 아사무라 히데토와 야나기타 유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곤도 겐슈케를 1루 땅볼로 잡아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말에는 아쉬운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안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 가이 다쿠야가 두번의 보내기번트 실패 후 하는 수 없이 강공을 편 것이 기술적인 밀어치기 타격이 되면서 우전안타가 돼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고영표는 사카모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추가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낸 것은 좋았다.

4회말에는 2아웃을 잡은 후 유격수 오지환의 플라이볼 포구 실책으로 잠시 흔들려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가이를 좌익수 뜬공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볼스피드외 구위가 조금 떨어진 고영표는 5회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다음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고영표는 연속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5회를 마무리지었다.

이렇게 수고한 고영표를 한국 타선이 패전투수로 만들지는 않았다.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한국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초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살아나가자 강백호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고,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 추격을 했다. 

다만, 1사 1, 2루의 추가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역전까지는 하지 못해 고영표는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한 채 승패 없이 물러났다. 2-2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6회말 마운드를 차우찬으로 교체하며 불펜 싸움에 돌입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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