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가 지난 3일부터 BMW코리아의 미니(MINI)자동차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인 가운데, 출시 이전 SNS의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 논란이 예상된다.
스타벅스 고객들은 이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 일찍 줄을 서도 구매를 못하는 경우가 속출했는데, 인플루언서들은 '홍보'라는 이유로 제품을 사전에 무료로 제공받은 것이다. 물론 줄도 서지 않았다.
스타벅스와 BMW의 미니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굿즈./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자동차 브랜드 미니는 지난 3일부터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미니음료를 비롯해 미니푸드, 미니 엠디, 미니 스타벅스 카드 등을 미니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3일 첫 판매일에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해당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의 긴 줄도 이어졌다. 제품을 구매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하는 고객도 많았다. 이미 중고시장에서는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반 고객들은 스타버스와 미니의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쉽게 못 구하는 반면, SNS상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은 해당 제품을 사전에 무료로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줄도 서지 않았다. 제품만 제공했는지, 그 외의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 'MINI스타벅스콜라보', 'MINI스타벅스', 'MINI빅러브'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해 보면 다수의 '협찬', '광고' 포스팅이 보인다.
협찬이라고 밝힌 인플루언서들 이외에도 협찬이라고 밝히지 않고 제품을 제공받은 인플루언서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며 미니 측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자동차 미니 측에서 자체 판촉용으로 일부 소량을 구매해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스타벅스 고객은 새벽에 줄을 서도 제품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플루언서들은 사전 '홍보'라는 이유로 제품을 무료로 제공 받았다는 것은 자칫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 고객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미니의 콜라보 굿즈는 출시 이전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을 했고 굳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판매가 잘 되었을 텐데 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했는지 이해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