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 1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자동차·상사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415억원, 74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3.3%, 5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으로 85.1% 올랐다.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각각 21.9%, 47.8% 증가한 매출액 1조1247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경신을 이어갔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건설·유통(자동차)·상사 등 주요 3개 사업부문이 동반성장한 영향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2분기 기준 건설 44.1%, 유통 36.9%, 상사 9.6%다.
2분기 건설 부문 매출액은 547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874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07억원에서 올해 517억원으로 27% 늘었다. 주택·건축사업의 외형 확대가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으며,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 매출액이 42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했으며, 환경·플랜트 부문도 421억원에서 620억원으로 47.3% 늘었다. 다만 토목 부문 매출액은 752억원에서 566억원으로 24.7% 줄었다.
상반기 신규 수주도 돋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조613억원으로 올해 목표액(3조1100억원)의 66.3%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건축사업에서 1조6953억원을 수주하면서 곳간을 채웠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의 약 5배에 달한다.
유통(자동차) 부문도 수입차 판매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했다. 유통 부문 2분기 매출액은 4578억원으로 지난해(3346억원)보다 3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05% 성장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BMW X 시리즈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신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A/S 실적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상사부문도 1분기 흑자전환한 이후 2분기에도 꾸준히 실적을 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던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로봇청소기(로보락)와 전기지게차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체질 개선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신성장사업으로 풍력사업과 모듈러 건축사업을 선정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와 가덕산 풍력단지 등 3개의 풍력단지를 상업운전하고 있다 태백 하사미, 양양 만월산, 태백가덕산 2단계 등 3개의 풍력발전 시설은 공사 중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래 건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를 통해 스마트 건설시장 선도를 위한 모듈러 건축사업에 진출했고,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풍력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