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탁구에서도 한-일전이 벌어진다.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다.
5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단체 4강전에서 이상수(31·삼성생명)-정영식(29·)-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막강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0-3으로 졌다. 하리모토 도모카즈(18)-니와 고키(27)-미즈타니 준(31)이 출전한 일본 대표팀은 독일과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과 일본은 6일 오전 11시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개인별 세계랭킹은 엇비슷하다. 한국은 장우진 12위, 정영식 13위, 이상수 22위에 랭크돼 있다.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가 4위로 가장 높고 니와 코키 16위, 미즈타니 준 20위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통산 11승 4패로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팽팽했다. 2018년 팀월드컵 4강전에서는 한국이 2-3으로 일본에 졌고, 그 해 세계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만나 한국이 3-1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역시 가장 상위 랭커인 하리모토다. 하리모토는 독일과 4강전에서 혼자 단식 두 경기를 모두 따냈다.
한국으로서는 강점이 있는 첫 복식에서 승리를 따놓는 것이 메달로 향햐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메달을 딸 수 있는 남자 단체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노 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반면 일본은 사상 최초로 탁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축제 분위기다.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가 혼합복식 결승에 올라 중국의 쉬신-류스원을 3-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이토 미마는 여자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의 유일한 메달이 걸려 있는데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남자단체전 3-4위전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