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 세계에 한국의 패션을 알리고 있다. 코오롱FnC는 금메달을 획득한 양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골프와 개·폐회식 정장 단복까지 맡았다. 특히 코오롱FnC가 주목을 끄는 건 자체 브랜드로 선수들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오롱스포츠의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캠브리지 멤버스'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의 개·폐회식 정장 단복을 맡았다. 코오롱FnC가 개·폐회식 단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 리우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선수단 개·폐회식 단복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맡아왔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일체 참여를 하지 않았다.
코오롱FnC는 개·폐회식 단복에 고려청자의 비색을 담아 한국적인 미를 보여주려고 했고, 일본의 습한 날씨 속에서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도 담았다.
캠브리지 멤버스 이상우 브랜드 매니저는 “캠브리지 멤버스가 가진 정장에서의 기술력을 이번 올림픽 단복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는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선수들의 유니폼도 제작 지원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원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은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대한민국 국민의 민족성을 백색으로 상징, 건곤감리 4괘를 허리선의 곧은 라인으로 디자인했다고 코오롱FnC 측은 전했다.
캠브리지 멤버스가 맡은 2020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정장 단복./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은 코오롱FnC의 '왁(WAAC)'이 맡았다. 왁 역시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와 청색, 홍색 및 백색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 대한민국 고유의 감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특히 코오롱FnC가 지원하는 유니폼이 모두 국내 자체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노스페이스, 휠라, 데쌍트 등 여러 브랜드들의 지원 받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노스페이스는 미국, 아식스와 데상트는 일본 브랜드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 국가의 선수들은 그 나라 출신의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유니폼이나 단복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 점에서 코오롱FnC가 자체 브랜드로 선수들의 유니폼과 단복 제작을 맡은 것은 K패션을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