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해 "이번 훈련은 한미 간 신뢰,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연기론을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남북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미 간 신뢰와 협력, 남북 간 상호 신뢰, 종국적으론 북미 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되는데 모든 의견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훈련은) 전작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한미연합훈련은 연기없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최고위 발언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앞서 송 대표는 이번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전날(5일) 범여권 의원 74명은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관되게 지금 준비 중인 한미 합동훈련은 시행돼야 하고, 이건 방어적 훈련이고 북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해왔다)"며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송 대표는 이날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6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기적으로 핵을 점차 감소시켜 핵 없는 세상으로 나가야 하지만 전 단계에서 필요한 건 핵의 선제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히 북미 간 협상이 재개돼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된 것과 관련해서는 "일 평균 네 자릿수 신규확진자가 한 달째 발생하고, 델타변이 검출도 61.5%까지 치솟았다"며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향후 1~2주간 전국 이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계 조정이 쉽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 대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백신접종률을 높여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부스터 샷을 계획 중이고 글로벌 백신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공산이 크기에 우리 자체적인 백신 공급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을 위해 당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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