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9일 4단계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 제한에 대해 “지금 자영업자들의 눈물은 ‘백신 늑장’이 부른 인재”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쇼통령’이라고 지칭한 뒤 백신 늑장의 원인에 대해 “지지율만 방어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 자화자찬 행정 때문”이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이태원 상가를 둘러보고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대선주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무력감도 느끼고 미안하기 그지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마디로 지금 자영업자들의 눈물은 결국 ‘백신 늑장’이 부른 인재”라며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가장 낮다는 기사를 봤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열린 프레스룸 오픈 데이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15%로 일본(32.9%)의 절반도 안 됐고, 남미의 코스타리카, 콜롬비아보다도 낮았다”면서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평균(백신 접종 완료율)을 밑도는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지지율만 방어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 자화자찬 행정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백신 확보 등 국민 건강을 지킬 실질적인 대책에 집중하지 않고, 오로지 홍보와 선전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별명은 그대로 ‘쇼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고비 때마다 등장해 K-방역을 자랑했지만 결과는 그때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전 원장은 “자화자찬은 스스로 위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상황을 개선시키지는 못한다. 문재인 정부의 자화자찬이 결국 국민에게 화가 된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으려면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역 대책의 합리적 조정과 자영업자에 대한 현실적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와 유사한 영업제한을 실시한 독일의 경우 70% 이상 매출 손실이 발생한 업체에 대해 정부가 고정비를 100% 보전하는 등 맞춤 대책을 시행한다고 한다”면서 “일괄적인 금액 지원보다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