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사면이 9일 결정되자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 경제를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QD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를 우려한 전경련은 "이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또 전경련은 "이번 조치는 우리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며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 상근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총은 "가석방은 취업 제한·해외 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총은 삼성에 "가석방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낙관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서 이번 가석방 결정은 삼성전자 경영의 불확실성 해소,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 등 우리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무부장관의 취업제한 예외승인 및 더 나아가 조속한 사면을 통해 글로벌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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