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 팬들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 묘목 기부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터키 환경단체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SNS 계정을 통해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해 묘목을 기부해준 한국 팬들에게 영문은 물론 한글로도 감사 인사를 담은 메시지를 게시했다.
CEKUD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1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맡겨주신 묘목을 우리의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최근 터키에서는 초대형 산불로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한국 배구팬들이 터키의 산불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4일 열린 한국-터키의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이 계기가 됐다. 김연경 등의 맹활약으로 한국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에서 패한 터키 선수들은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단순히 패배의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터캐 대표선수들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승리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해 더욱 안타까움의 눈물을 쏟았던 것.
이런 모습을 지켜본 한국 팬들은 함께 안타까워했고, 터키의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묘목 기부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특히 터키는 김연경이 오래 몸담고 활약했던 곳이어서 팬들은 김연경과 한국배구대표팀(Team Korea) 이름으로 릴레이 기부를 했다.
터키전 승리 후 친분이 있는 터키 대표선수들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던 김연경은 팬들의 묘목 기부 소식에 "터키의 산불로 안타까웠다. 우리 팬들이 터키에 묘목을 보내줬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