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0일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비난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대응 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한미연합훈련 시작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지난 8월 1일에도 발표했던 담화가 있다. 그것에 이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사안이 중차대한 만큼 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문 대통령의 반응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엔 “(면밀한 주시 등) 앞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북통신선 복원 후 남북 정상간 추가 친서 교환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밝힐 사안이 없다(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보고된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