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0일 "당내 1, 2위 후보들의 흙탕물 싸움에 나까지 몸을 던질 수는 없다. 나만의 정책과 비전으로 뚜벅뚜벅 정도를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후보들이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과 네거티브 논쟁을 일삼고 있는데 이를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조폭 논쟁을 언급하며 "조폭 논쟁이 났을 때 민심은 아연실색했다"며 "이는 같이 죽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작심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0일 당 내 1,2위 후보간 싸움에 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 평등소득 실현 기자회견'에서 발언 모습./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그는 이 지사와 이 전대표 두 사람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제 정책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100년간 쓸 수 있는 솥단지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공격적 국부 전략과 동시에 감세 '바이미식스'(바이오·헬스·미래 자동차·2차 전지·6G)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만 요란한 이재명 후보는 바가지로 솥단지를 박박 긁어 댈 후보이고, 무능한 이낙연 후보는 솥단지를 만드는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고 두 후보의 정책을 깎아내렸다.
박 의원은 "국민들의 소박한 행복은 내 집, 내 차, 건강, 자녀 교육, 노후자산 등 5가지"라며 "먹고사는 문제의 실패,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았는데 매우 슬픈 일"이라며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 대상이 됐다는 말을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경제 질서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게 가는 게 중요하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이 부회장 가석방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