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따라 북한이 이틀째 담화를 내고 반발하자 정부는 11일 한미연합훈련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예고한 무력시위에 대해 사전에 경고했다.
정부는 '김영철 부장 담화에 대한 유관부처의 입장을 종합한 정부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전작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측의 판문점 연락관이 지난 2018년 1월 3일 북측의 전화를 받고 있다./사진=통일부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당사자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한이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이 말한 ‘기회’는 앞서 1일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론한적이 없다”며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을 말한다. 김 부부장은 전날인 10일에도 담화를 내고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며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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