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이 20%에 육박한 것에 이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4대 중 1대는 70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이었고 1억5000만원 이상 차량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5일 ‘2014 수입차 시장 결산자료’에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량 19만6359대 중 7000만원 이상 고급차 비중은 2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국내 자동차 시장, 수입차 점유율 상승 이어 고가 수입차 시장 급성장 사진은 벤틀리GT3-R/벤틀리모터스코리아 |
이는 전년도 21.0%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치로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차량은 5616대, 점유율은 2.9%였다.
2013년 차량대수는 2923대, 점유율은 1.9%로 1년만에 각각 1.92배, 1%포인트 증가했고 실제 수입차 2억원이 넘는 ‘벤틀리’는 전년보다 96.3% 판매가 늘어서 인피니티(148.8%), 피아트(129.4%)에 이어 성장률 3위를 차지했다.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와 세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도 각각 50.7%, 5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7000만∼1억원 차량도 전년 2만1632대보다 56.1% 증가한 3만3778대였고, 점유율도 13.8%에서 17.1%로 높아졌다.
1억∼1억5000만원 차량은 9360대가 새로 등록돼 전년도 8320대보다 12.5% 늘었으나 점유율은 5.3%에서 4.8%로 소폭 감소한 반면 3000만원 미만 수입차의 신규 등록 건수는 전년보다 10.1% 줄어든 5036대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업계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수입차가 대중화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희소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가 수입차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