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7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 7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석 달째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7월 외국인이 상장주식 3조 778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는 4조 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유럽과 아시아, 미주는 각각 3조원, 4000억원, 1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1개월 전보다 31조 3000억원 줄어든 811조원이었는데,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4% 비중이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253조 3000억원), 아시아(103조 2000억원), 중동(30조 8000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올 1월부터 순투자세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7월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 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 22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9조 2900억원을 순투자 했다. 이는 지난 6월 9조 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월말 보유 잔액은 올해 들어 매월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 중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전달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195조 3000억원이다. 이는 상장 잔액의 8.9% 비중이며, 아시아가 90조 2000억원, 유럽은 56조 1000억원, 미주는 18조 9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50조 4000억원, 특수채 44조 9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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