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임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참석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1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 원장은 최근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급 10명 등 임원 14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일부 임원은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 조직 쇄신과 감독 방향 재정립을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앞서 2017년 최흥식 전 원장은 취임 직후 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모두 수리했다. 윤석헌 직전 원장은 취임 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이 중 임기 만료가 가까운 임원들을 교체했다.
업계에선 정 원장이 일괄사표를 받아도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임원을 중심으로 소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임기가 3년인데 부원장보 중 김동성·이성재·장준경 부원장보는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정 원장이 인적 쇄신을 통해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정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과 활발히 소통하고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늘 새겨달라"며 과도한 징계 논란이 있었던 윤 원장과는 감독방침의 기준을 달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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