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복절인 15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생물학적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유명한 라틴어의 한 구절인 ‘메멘토모리(Memento mori)’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메멘토모리는 ‘자신이 언젠가 죽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라’는 뜻으로 로마 공화정 시절 개선장군에게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성 문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송 대표는“저는 5·18을 직접 겪었던 1980년 고3 때부터 지금까지 전두환의 뒤에서 노예처럼 이 말을 되풀이해왔다”며 “저의 외침에는 사무치는 원망에 간절함이라는 감정이 덧입혀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승에서 만날 5·18 영령들뿐만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피해자들에게도, 미래를 짊어질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라면서 “독일 검찰이 100살 된 노인을 2차대전 나치 전범으로 법정에 세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말로는 전두환이 우리 현대사에 깊게 파놓은 상처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며 “그의 생물학적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국가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래서 그에게 저는 열여덟 살의 그 시절부터 그랬던 것처럼, 다시 또 외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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