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예비후보 간 통화 녹취록 유출에 대해 “이 대표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해도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권교체에 목마른 국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 실무진을 억울한 희생양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눈이 퀭해 정권교체에 목숨 걸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다 잡은 물고기'라고 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어디서 이렇게 더럽게 정치를 배웠나. 절대 배워서는 안 될 것만 골라서 배웠다"라면서 "이준석 정치의 실체는 무엇인가. 김종인 짝퉁정치? 국민 뒤통수치기? 저렴한 뒷담화 정치였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전 의원은 특히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이 대표가 2030세대의 지지를 배신했다는 것이다”라며 “그들의 고통과 분노를 야바위 정치의 판돈으로 삼아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를 지지한 사람의 등에 칼을 꽂는 정치, 자기를 낳은 어미의 배를 가르고 나오는 살모사 정치가 이준석의 정치인가 보다"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이 대표가 통화 내용 유출을 실무진 실수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죠"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에는 "이준석이 윤석열과의 통화를 몰래 녹음해 기자들에게 돌렸다는 소문이 떠도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며 "이건 기본적인 인간적 신뢰에 관한 문제. 무슨 의도로 저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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