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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 “평화·품격의 선진국”

2021-08-15 13:11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는 독립과 자유, 해방의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꾼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다. 상생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고, 위기 앞에서 더욱 뭉쳤다.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 하고 있다. 2021.8.15./사진=청와대


이어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이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발 더 전진해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향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역사 문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면서 “국교정상화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그 방향을 계속 함께 가야 한다.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선 “비록 통일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내자”면서 “현재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 중인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역할 강화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 등 우리나라의 목표를 언급하며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겠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달성한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 확대,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의 성과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2021.8.1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의 구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번 경축식 장소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1만여명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했던 곳이다. 또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엔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은 역사적인 공간이며,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교류와 번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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