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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마지막 교민 1명·공관원 3명 출국했다

2021-08-17 11:1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 대사관 폐쇄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마지막 교민 1명과 공관원 3명이 17일 오전 출국했다. 

외교부는 이날 “아프간 잔류 우리국민의 출국 지원을 위해 현지에 남은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에 따르면, 잔류 우리 공관원 3명 및 우리 공관원 보호 하에 있던 우리국민 1명이 탑승한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경 이륙했다”고 밝혔다. 

당초 교민 1명과 공관원 3명은 전날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출국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던 것이다. 

탈레반 아프간 세력 확장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점령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정부는 지난 15일 현지 주재 우리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 아프간대사관과 화상회의를 하던 도중 최태호 대사가 우방국들로부터 긴급 메시지를 받으면서 이뤄졌다. 긴급 메시지는 외국 공관들은 빨리 카불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다. 

정 장관과 최 대사는 즉각 철수를 결정했고,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 주재 제3국으로 이동했다. 철수 과정에서 미군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는 올 상반기 미국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긴급한 철수 배경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오는데 석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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