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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도로 한산해지자 손해율 '뚝'…손보사 역대급 실적

2021-08-17 14:02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동량이 줄어들자 자동차 손해율이 떨어지며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급증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은 전 부문의 효율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포인트 감소한 101.5%를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인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팔아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80억원과 24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0%와 35.5% 증가했다. 

특히 손해율에서 일반보험은 57.5%의 손해율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자동차보험은 78.6%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4.2%포인트 개선됐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2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 늘어난 58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03.7%에서 올해 101.5%로 2.2%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 역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2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337억,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3.3% 늘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로 직전 분기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잠정 상반기 순이익은 7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2% 증가했다. 손해율은 87.1%로 지난해 상반기 91.6%보다 낮아졌다.

손보사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실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년 만에 흑자 구간에 진입한 영향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손해율 수준인 77~80%를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분기에 1%포인트 개선되면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400억원 내외의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이동량과 병원 이용이 줄어들며 손해율이 안정화됐다"며 "하반기에도 거리두기 상향 여파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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