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카뱅, 상반기 순이익 1159억…전년比 156.2%↑

2021-08-17 15:4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1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사업과 뱅킹사업이 고루 성장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0%대의 폭발적 성장세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17일 카뱅에 따르면 카뱅은 올해 상반기 11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453억원 대비 156.2% 폭증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을 거둬 전분기 467억원 대비 48.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89%로 집계됐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29조 9013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연체율 0.20%,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19.89% 등으로 안정적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마련된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카뱅은 실적 호조세 배경으로 고객층의 다양화를 꼽았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뱅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을 살펴보면 20~30대가 54%를 차지하지만, 올 상반기 신규 고객의 40~50대 비중은 48%에 달한다. 60대 이상도 10%다. MAU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 말 1403만명으로 상승했다. 

폭발적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늘었다. 

주식계좌는 상반기 중 129만 3060좌가 카뱅에서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3조 12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광고 사업도 시작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 866억원 불어난 26조 6259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말 여신 잔액은 23조 126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 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지난 6개월 동안 2조 2383억원 늘었다. 

카뱅은 외환 송금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체크카드가 비대면‧디지털 결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뱅 미니(mini)도 85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은 올 하반기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뱅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넘버원 리테일뱅크이자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