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핀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품게 됐다.
루프페이의 핵심 인력과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 조지 월너(George Waller) 등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 "애플페이와 한판"…삼성전자, '루프페이' 품고 애플과 격돌 |
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한다고 18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이전부터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지난해 8월 삼성,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 3사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관련 특허 기술을 자체 보유한 기업이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결제 단말기 교체 없이도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간편하데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루프페이와 연계된 은행과 카드사 등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모바일 커머스 선점에 한 발 앞서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 그레일린 루프페이 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돼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바일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 루프페이 인수를 결정하면서 '애플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는 애플을 대상으로 한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원터치로 쇼핑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를 아이폰에서 선택,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대고 지문 인증 버튼을 누르면 결제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