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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지점에서…"머나먼 곳에서 새배드립니다"

2015-02-19 09:43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국내 은행권의 해외지점 설날나기 풍경

   
▲ 해외로 파견된 국내 은행직원들은 머나먼 타국에서 설 맞이를 한다./뉴시스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우리의 고유의 명절인 설날, 은행의 해외지점 직원들은 머나먼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며 설을 보낸다. 일부는 베트남, 중국 등 현지 명절이 겹친 해외 지점 직원들은 귀향길에 오르면 그립던 가족과 상봉을 계획 중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해외지점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권의 나라에 파견된 직원들은 현지의 명절연휴와 비교적 거리가 짧은 이유로 고향방문의 여유을 만끽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로 파견된 사람들은 현지ㄴ화된 일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설날과 상관없이 근무를 한다"면서 "그러나 주로 중국이나 동남권의 경우는 한국과 비슷한 문화가 많아서 긴 연휴일 경우에는 고향으로 방문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각 은행권에 따르면 해외지점이 많게는 184개에서 적게는 12개 지점으로 각 은행들 마다 해외로 파견된 직원이 각각 10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16개국에서 70개 해외 지점이 설립돼 있으며 파견된 직원은 총 185명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총 18개국에 184개의 지점을 개설했고 총 146명의 본국 직원들이 파견돼 나가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은 해외 지점이 91개이며, 국민은행은 12개의 지점에 100명 내외의 직원들이 해외에서 근무중이다.

노형래 신한은행 베트남 지점 주재원은 "베트남에서도 한국처럼 음력 설을 '뗏'이라고 불리며 올해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의 연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 베트남 지점에서는 직원들 가운데 오랜만에 고향으로 가는 직원들에게 'Lucky Draw'라는 추첨을 통해 설날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며 "혹시나 고향 망분이 힘든 사람들은 서로 함께 모여 설날 분위기는 낸다"고 전했다.

   
▲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별로 100명 안팎으로 해외 지점으로 파견됐다. 현지화에 맞게끔 스케줄에 따라 그들은 설날 고향에 오지 못한 채 평상시대로 은행업무를 수행한다/뉴시스
이석만 신한은행 중국지점 주재원은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중국도 춘절이라고 해서 연휴를 가진다"며 "그러나 15일과 28일은 대체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방문이 힘든 해외 지점 직원들은 그들끼리 모여 해외에서 설을 보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에 따르면 "해외 지점에 파견된 직원들은 설을 맞아 현지에 있는 한국기업들 직원들과 함께 돈독한 시간을 보낸다"며 "그들끼리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다"고 해외 소식을 전했다.

한편, 유럽권과 영국, 미국을 포함한 영미권에 파견된 직원들은 일상과 같은 일정으로 업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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