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타타대우상용차가 중형급 트럭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며 판매량이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중형 트럭은 2021년 상반기 총 1152대가 판매되며 2020년 상반기의 639대 대비 80%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부터 중형트럭에 장착한 8단 자동변속기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판매 상승을 견인, 상용차 시장의 자동변속기 트렌드가 준중형 트럭에 이어, 중형 트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렸다.
타타대우상용차 중형트럭 '프리마'.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타타대우상용차의 중형트럭은 4.5톤에서 8.5톤 미만의 적재중량으로, 최신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검증된 엔진을 탑재한 중형 트럭으로 우수한 동력 성능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바탕으로 물류시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대표 트럭이다.
2021년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중형 트럭 판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타타대우상용차의 중형트럭은 2020년 상반기 총 639대, 하반기 734대가 판매됐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1152대로 판매 대수가 급증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세에는 올해 초 중형트럭에도 장착한 ZF 8단 전자동변속기를 찾는 고객 수요가 증가한 부분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올해 초 중형트럭 시장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위해 기존의 자동화변속기(AMT)를 단종하고 상용차업계 최초로 8단 전자동변속기(AT)를 신규 적용했다.
고급 세단 승용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8단 자동변속기는 엔진 회전수에 맞는 세분화된 기어비를 바탕으로 엔진 성능을 최적으로 활용해 기존의 자동화 변속기나 6단 자동변속기 보다 연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변속기 단수가 올라가면서 가속 성능이 높아지는 반면 변속 충격은 줄어들기 때문에 우수한 가속성과 부드러운 주행감도 느낄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주로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고급형 '프리마' 모델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출시 초 1월 '프리마'의 자동변속기 점유율은 약 3%에 그쳤으나 2월 이후 부터는 15%대로 급등하며 마침내 7월에는 21%를 기록, 20%대에 진입했다.
이는 중형 트럭에서도 8단 자동변속기의 개선된 연비와 출력, 운전 편의성 등에 대해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비율이 30%에 다다를 전망이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의 사장은 "자동변속기의 끊임없는 기술 발전이 상용차 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편의 사양을 계속해서 접목시킬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용차 시장에서 자동변속기는 장거리의 고중량 화물 수송과 대배기량 엔진 장착으로 자동변속기가 적합한 대형 트랙터와 대형카고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다.
물류 효율성을 중시하는 준중형 및 중형 트럭에서는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대다수였지만 최근 편의성을 찾는 차주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여 타타대우상용차는 작년 12월에 출시한 준중형트럭 '더 쎈'에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였으며, 중형 트럭에도 이를 적용시켜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