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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인도 지원 논의…성김 "북 만날 준비됐다"

2021-08-23 14:43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3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두 달 만에 북핵 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를 갖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협의 전 성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저의 방문은 대북 현안 차원에서 한국과 가장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한다는 바이든 행정부 결의의 증거"라며 "지금 이 순간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약 50분간 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우리나라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 6월 21일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외교부 제공

특히 협의 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나온대로 남북 대화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미국은 지속적으로 남북 인도적 협력사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북한이 최근 비난하고 나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정례적"이라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 안보를 지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에게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재차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노규덕 본부장은 이날 한미 협의 전 모두발언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담당자로서 오늘 대면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협의 후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당은 이날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방안,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통신선 복원, 한미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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