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4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원전해체산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전해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가동이 중단된 고리1호기 원자력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먼저 지난 2019년 4월에 원전해체를 원전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원전산업 생태계의 전주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표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의 후속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해체기업 역량 강화, 전문 인력 양성, 해외시장 진출, 제도기반 구축 등 분야의 잘된 점과 미진한 점을 점검하면서, 향후 조속한 후속조치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학·연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한수원은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면서, 영구정지 된 2개 호기가 안전하게 해체될 수 있도록, 원전해체에 필수적인 58개 상용화기술을 올해 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8월 기준, 원전해체 필수 상용화기술 58개 중 54개를 확보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해외 선진기업인 캐나다 Kinectrics社와 프랑스 Orano社에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해외 원전해체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 해체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방사화 구조물 및 주요 기기 해체,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면서, “현재 원전해체 기술 확보 및 사업 준비 단계에 있으며, 국내 해체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 실적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9월 신청 예정인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 기획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해 예비타당성 면제대상 사업에서 탈락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원전해체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체 관련 제도 기반 구축을 통해 해체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