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김한정의원실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로 지난해 2758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극약처방이 내려지는 마당에 대출을 중도상환하는 고객에게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라도 중단해 가계대출 급증세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수료의 상당 부분은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이 차지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거둔 중도상환수수료는 2286억원로 전체의 82.9%를 차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수수료 1266억원 중 80%인 1013억원을 가계대출 수수료로 확보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1149억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담보대출이 656억원으로 28.7%를 기록했다. 뒤이어 기타대출이 271억원으로 11.8%, 신용대출이 210억원으로 9.2%를 점유했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2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99억원, 우리은행 191억원, NH농협은행 180억원, 신한은행 1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KB국민은행이 6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451억원, 우리은행 417억원, 농협은행 399억원, 신한은행 3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올해 상반기 법인대출은 25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나은행이 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54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44억원,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4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고 있는데, 대출을 조기 상환하려는 고객에게 제재금 성격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중도상환수수료 부과를 한시적으로라도 중단해 중도상환을 유도함으로써 가계대출 급증세를 진정시키고 정책의 일관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