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해운협회가 HMM 노사를 향해 상생협력으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해운협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HMM 노사 임금협상 결렬 및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에 따른 파업 가능성을 우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수출입 물류대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적선사들이 수십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HMM의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사진=HMM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정부·금융당국에서도 국내 유일의 국적원양선사가 수출입 화주와 국가경제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해운업계도 산업재건 및 수출입물류 지원을 통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 노사 양측은 지난 19일과 20일 임금단체협상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를 통보 받았다.
사측은 임금 8% 인상 및 각종 수당을 제안하는 등 10% 가량의 상승분과 격려·장려금 500%를 제안했지만, 노측은 임금 25% 인상과 격려금 1200%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육·해상 노조가 쟁의권을 갖게 됐으며, 노조가 3주 가량 파업할 경우 직접적 영업손실 등 5억8000만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