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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직구에 ‘배달의민족’ 더했다…이상호 11번가 대표 “실망 안할 것”

2021-08-25 11:5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11번가가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든다. 

11번가는 2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달 31일부터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11번가와 사업협력 추진 계획을 발표한 후, 약 10개월 만에 두 회사의 합작품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은 아마존이 진출한 13번째 국가이면서, 현지 사업자와 제휴한 첫 사례다.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25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화면 캡쳐



그동안 해외 구매는 현지 홈페이지 또는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통한 ‘구매대행’으로 가능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잡고 국내 유통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기존 미국 아마존 등에서 구매한 소비자 상품 리뷰까지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추출해 기계 번역으로 상품 설명 페이지를 만들었다. 

11번가 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해외직구 걸림돌로 꼽히던 배송비 부담을 없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1번가 회원이면 누구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Universe Pass)’에 가입하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우주패스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 요식업과 구글 원, 웨이브 등 디지털 서비스는 물론, 모빌리티 서비스, 화장품, 교육에 이르기까지 소비 생활 전반에 걸쳐 협력사를 확보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 담당이 25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구독상품인 '우주 패스' 협력사를 소개하고 있다. 11번가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우주 패스' 가입 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사진=온라인 화면 캡쳐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협업으로 11번가는 유료 회원 증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쿠팡도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각각 선보이고, 유료회원 가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17%로 1위다. 쿠팡은 14%, 최근 신세계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는 12%다. 11번가 점유율은 6% 정도지만, 해외직구 수요와 SK텔레콤 연계 구독서비스 가입자를 흡수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해외직구 거래액은 약 4조원이다. 국내 구독시장은 10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상호 대표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더 편하게 글로벌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가 고민한 끝에, 11번가 구매경험 그대로 글로벌스토어를 즐기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며 “상품을 좋은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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