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가격 급등과 물가불안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하반기 곡물가 향방이 주목된다.
9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등 북반구의 수확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2021~2022시장연도 생산 및 기말 재고 전망치 변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농무부의 최근 미국 및 전 세계의 옥수수와 밀 신곡 생산과 기말 재고 전망이 시장기대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주 옥수수와 밀 가격은 2~3%대 상승했다.
특히 밀은 교역과 소비 감소 예상에도 불구, 신곡 생산 전망이 2개월 연속으로 대폭 하향 조정돼, 기말 재고 예상은 더욱 타이트해졌다.
2021~2022년 생산량 예측치가 미국은 7월 4752만토에서 4618만톤으로 2.82% 낮춰졌고, 수출시장 경쟁국인 러시아와 캐나다, 유럽연합까지 하행돼, 전 세계 밀 생산은 전년대비 1.95% 줄어든 7억 7691만톤으로 관측됐다.
반면 콩은 미국과 전 세계의 구곡 및 신곡 기말 재고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수입 감소 예상 속, 구곡 중심의 재고 부족 우려가 완화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작지 중심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최근 작황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9월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 상 신곡 생산과 기말 재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예고, 옥수수와 콩 중심의 가격 '상방경직성'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반면, 3분기까지 신곡 생산 확대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밀은, 7월 이후 가격 강세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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