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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상승세 지속할 수 있을까?

2015-02-22 09:40 | 데스크 기자 | office@mediapen.com

   
▲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5년여간 약세장을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작년 한해 글로벌에서 가장 Hot한 시장으로의 변화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도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고 때마침 개설된 후강통 거래로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아직도 뜨겁다.

얼마 전 만나본 중국 로컬 증권사 국제부 헤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에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중 한국이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국가인 것 같다며 한국으로의 영업 확대를 계획 중이라 말했다. 사실 한국의 중국 투자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고, 상해종합지수가 6000pt 찍고 반토막을 넘어설 때 수조원의 자금이 그 아픔을 같이했었다.

필자는 한국의 중국투자는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는 중국 증시 상승의 매력도 뿐만 아니라 한국이 진입해 가고 있는 저금리 문제와 2년여간 이어진 국내 증시 약세의 대체제로서 부상했다고 판단한다. 큰 그림에서 현시점은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시점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중국 자본시장은 선진국보다 우선적으로 국내투자자 자산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중국에 중장기적으로 돈을 묻어야 한다는 강요에서 벗어나 당장 오늘부터 중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중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뉴시스

최근의 중국증시 반등의 해석에 갑론을박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분명한 건 상해종합지수의 반등은 기업실적과 경기 회복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아닌 유동성 확대에 의한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 유동성 확대의 본질에 대한 접근이다.

흔히 유동성이라 하면 통화량의 증가를 의미하거나 자산의 이동을 의미하는데 중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 구간이고, 후강통과 외국인 수급은 상해종합지수 거래량의 0.2%의 수준에 불가하다. 통화량의 확대뿐만 아니라 외국인 수급도 본토 증시 유동성과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설명할 수 없다.

중국 증시 유동성과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은 개인자산 배분의 변화, 즉 개인 자산 재배분(Asset re-allocation)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경기둔화는 중국 부동산과 그림자금융 상품의 수익률의 둔화를 가속화했다. 중국은 개인자산의 70%를 부동산에 집중하고 나머지 10% 이상을 그림자금융 상품에 투자하는데 이러한 자산의 수익률 하락이 증시로의 유입을 가속화했고,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과 대외개방은 중요한 트리거가 되어 주었다.

필자는 중국 증시의 반등을 “과도한 저평가의 시장에서 적정 수준의 저평가로 회귀”로 정의하고 향후 중국 증시도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그만큼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KOSPI가 100pt에서 1000pt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1000pt에서 2000pt의 추세적 상승 구간까지 10년에 가까운 변동성 높은 장을 보였다.

향후 중국 증시는 아직도 이익보다는 기업의 매출 성장이 우선이 되는 시장을 이어갈 것이고, 2500여개에 불가한 상장기업도 4000여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업공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중국투자는 시장을 사는 장기 보유전략보다는 섹터나 알파를 추종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올해는 상해종합지수 대형주 상승이 이어지기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심천거래소 ChiNext와 CSI500 지수 구성 종목의 상대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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