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소재사업의 첫번째 해외 거점을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양극재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총 281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에는 1769억원,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에는 1041억원이 투입될 방침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재료다.
포스코그룹·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서 운영 중인 합작법인/사진=포스코케미칼
합작법인은 각각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건설, 생산력을 3만5000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설비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들게 된다. 3만5000톤은 60kWh급 전기차배터리 39만대 분량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에서 양극재를 생산·판매하는 등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사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이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배터리사 및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양극재 핵심 원재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2025년까지 국내 16만톤·해외 11만톤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양·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사업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배터리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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